생활 & 영화

복이 들어오는 가정풍수

리멘시타 2013. 1. 17. 22:37

 

 

 

 

 

 

 

 

 

 

 

 

 

 

 

 

 

 

 

 

남향을 선호하고 배산임수를 따지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풍수는 생활에서 뗄 수 없는 요소다. 새해를 맞이하며 집 안 정리를 시도한다면 복을 부르는 방법을 택해보는 건 어떨까.

간혹 미신이 아니냐고 치부해버리는 사람도 있지만 풍수는 자연과 인간이 조화롭게 어울릴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것일 뿐이다.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면서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나가는 것이야말로 풍수 인테리어의 첫걸음이라 할 수 있다.

동양 전통 지리학인 풍수와 외래어인 인테리어라는 단어의 조합이 다소 의아스러울 수 있겠지만, 이 두 단어의 조합은 좋은 기를 끌어들여 쾌적하고 건강한 주거 환경을 추구하는 생활의 패러다임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최초 여성 풍수 박사인 박성혜 교수는 "풍수 인테리어는 좋은 기, 즉 생기를 적극적으로 끌어들여 사람에게 이로운 영향을 미치게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한다. 집 안의 분위기에 따라 가정이 화목할 수도 있고, 복이 언제나 머무를 수도 있는 게 풍수 인테리어다.

"생활하는 공간에 절도가 있고 따뜻한 온기가 느껴지며 청결하고 바르고 편안할 때 사람들은 바른 생각을 합니다. 바른 생각은 바른 행동을 낳고, 바른 행동은 좋은 열매를 맺게 되는 것이죠. 풍수 인테리어는 결국 모든 것을 제자리에 돌려놓는 것입니다. 이것이 풍수적으로 모든 복을 머물게 할 수 있는 방법이 되는 것이죠."

사람들은 집 안에 복이 머물게 하는 것을 어렵게 생각한다. 미신에 의존해 부적을 붙이기도 하고 점을 보기도 하지만 집 안 인테리어만으로도 복을 머물게 할 수 있다는 게 박성혜 교수의 말이다.

사실 풍수 인테리어가 별것이겠는가. 더 나은 삶의 질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공간을 해석하는 새로운 관점을 제공하는 것이라 보면 좀 더 이해가 빠를 것이다. 모자라고 넘치는 것은 중화시키고 날카로운 것은 무디게 만들며 공간에 생기를 만들어주는 것. 이러한 모든 것은 물건이 집의 메인이 아닌 사람이 중심이 되어 생활할 수 있게 한다. 풍수 인테리어가 과연 효과가 있느냐를 따지고 들 게 아니라 새해를 맞아 집 안 분위기를 바꾸고 새롭게 정리한다는 의미에서 시도해봐도 좋을 것이다. 말끔하게 정돈된 분위기에서 새로운 한 해를 맞는다면 하는 일도 더 잘될 것 같다는 희망이 생기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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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숙면을 위한 [침실]

사람에게 자는 시간은 그 무엇보다 중요한 시간이다. 잠을 잘 자면 머리가 맑아지고 일도, 공부도 능률이 오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풍수적으로도 좋은 집의 기운 중 하나가 잠이 잘 오는 집이라고 한다. 침대 생활을 하는 요즘은 잠이 잘 오게 하기 위해 침대의 위치가 중요해졌다. 방에서 가장 좋은 자리는 방 중앙이지만 침대를 가운데에 배치할 수는 없기에 방의 수맥이나 사사로운 기운이 흐르는 곳을 피해 놓는다. 문이나 창문 근처, 화장실과 너무 가까운 것도 좋지 않다. 침대와 벽이 너무 가까이 붙어 있어도 좋지 않은데, 시멘트 벽 위로 얇은 공기가 흐르기 때문이다. 침실의 빛을 다른 곳보다 조금 어둡게 하면 부부의 금슬이 좋아진다. 이럴 때 블라인드나 커튼을 활용하면 좋으며, 벽지의 컬러를 조정하거나 침실의 조명 밝기를 조정할 수 있는 것으로 설치하는 것도 좋다. 침실에 절대 있어서는 안 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가전. 전자제품이 내는 백색 소음은 숙면을 방해해 심리적인 안정을 취할 수 없게 한다. 분위기를 내기 위해 향이 좋은 방향제를 사용하거나 향초를 이용하기도 하는데 침실은 무향이 가장 좋다.

◆ 집의 중심, [거실과 주방]

인테리어를 할 때 가장 중점을 두는 점이 바로 트렌드다. 그해 어떤 컬러와 분위기가 유행하느냐에 따라 사람들이 선호하는 인테리어도 달라진다. 마감재의 컬러나 모양도 유행을 따라가고 바닥재도 유행에 따라 바꾼다. 하지만 집 안에 좋은 기운을 들이는 데는 유행 인테리어가 자칫 독이 될 수 있다. 넘치는 것은 덜어내고 모자란 것은 채워야 비로소 좋은 기의 흐름이 유입된다. 가족이 모여 언제나 사람으로 북적이는 거실은 집 안의 중심이다. 그렇기 때문에 토(土)의 기운을 본받아 황금색이나 노란색을 사용해 인테리어를 하는 게 좋다. 가족의 화목을 도와주기도 하지만 정신적으로 안정과 안전을 의미하는 게 바로 노란색. 또한 부의 기운을 띠는 컬러이기도 해 카펫이나 장판 컬러, 소파나 커튼 등을 노란색으로 포인트를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바닥과 벽, 천장의 컬러를 정할 때는 오행의 상생구조를 고려해 연출한다. 바닥이 검은색 계열일 경우 벽은 초록색, 천장은 노란색, 바닥이 초록이나 하늘색 계열이면 벽은 붉은색, 천장은 나무색, 바닥이 붉은색일 경우엔 벽은 황색, 천장은 흰색 계열이 좋다. 벽에 거는 사진의 경우 너무 오래된 것보다는 지금과 큰 차이가 없는 모습을 걸어놓는 게 좋다. 크기는 벽면의 3분의 1을 넘지 않도록 한다. 소파는 가죽보다 천으로 된 것을 배치하는데 위치는 현관과 마주하는 대각선 방향이 좋다. ㄱ자나 ㄷ자인 경우에는 소파의 중심이 현관과 마주 보게 놓으면 된다.

음식을 만드는 주방은 화(火)의 기운이 강하기도 하지만 다양한 기운이 뿜어져 나오는 오행의 용광로와 같은 곳이다. 이러한 부엌의 화의 기운이 안방이나 거실로 침범하지 못하게 하는 게 중요하다. 개수대는 가스레인지 곁에 두지 말고 칼은 사용할 때가 아니면 밖에 내놓지 않는다. 쓰레기통을 두지 말고, 아일랜드 식탁을 사용한다면 레인지 설치는 하지 않는다.

◆ 복을 불러들이는 [현관]

개인 주택과 달리 아파트는 현관에서 생활공간이 바로 오픈되는 경우가 많다. 아파트의 전용면적을 넓히기 위해 중문 설치를 배제하고 현관과 거실을 하나로 묶기 때문이다. 현관은 풍수적으로 집의 기가 들어오는 중요한 통로이기 때문에 정리정돈이 필요하다. 또한 집의 첫인상으로 통하는 곳이기에 더욱더 중요하다. 먼저 현관의 조명은 항상 밝게 한다. 요즘 아파트의 경우 움직임을 감지해 자동으로 불이 꺼지고 켜지는 센서등을 사용하는데, 그보다는 항상 켜두는 것이 좋다. 식구들이 들어왔을 때 밝은 곳을 통과하게 되면 기분이 좋아지고 나쁜 기운이 옮겨가지 않는다. 과학적으로도 조명이 밝은 곳은 온도가 상승해 공기의 흐름이 활발해져 환기 효율도 높아진다. 또한 작은 꽃병이나 화분은 좋은 기운을 불러오는 아이템이며 현관 앞 러그는 기운을 정화시키는 기능을 한다. 붉은 색 러그는 나쁜 기운을 정화시켜주고 핑크색은 부부 사랑에 좋으며, 푸른색은 아이들이 차분하게 공부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준다. 현관 인테리어에서 주의해야 할 것은 바로 거울인데 너무 큰 거울이 눈에 보이면 좋은 생기를 반사시킨다. 현관의 거울은 크지 않게 하고 측면에 배치하는 것이 좋다.

◆ 건강을 위한 [욕실]

옛날에는 집 밖에 있던 화장실이 이제는 모두 집 안으로 들어왔다. 지금은 배설하고 씻는 모든 것을 욕실에서 해결한다. 그렇기 때문에 가족의 건강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나쁜 공기는 나쁜 기운을 불러들이는데 화장실의 좋지 않은 냄새가 그런 역할을 할 수도 있다. 지금의 아파트들은 현관에 들어서자마자 측면에 욕실이 있는 경우가 많은데, 현관과 연결되어 나쁜 기운이 들어오게 되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욕실 공간을 조금 바꿔주는 것으로 해결해야 한다. 물이 빠져나가는 하수구는 항상 청결하게 하는데 나쁜 기운을 주는 냄새를 없애 생기가 오염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만약 배수가 잘 안 돼 하수구에서 항상 나쁜 냄새가 난다면 이사를 결정하는 게 좋다. 욕실은 가장 추운 곳이기도 한데 따로 보일러 등을 설치해 따뜻하게 하면 건강에도 좋을 뿐 아니라 풍수적으로도 좋은 처방이다. 욕실 바닥이 따뜻하면 좋지 않은 냄새가 환기구로 빠져나가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욕실은 음한 수(水)의 기운이 강해 맑은 수의 기능으로 바꿔주려면 금의 기운이 필요하다고 한다. 이때 필요한 것이 도자기인데 습기에도 변형이 없고 때가 묻어도 쉽게 제거돼 타일 바닥이나 욕조, 변기에 많이 사용하고 있다. 욕조나 세면대 등도 화이트로 배치하면 음한 수의 기운을 정화해 좋다. 음한 기운을 없애기 위해 조명을 좀 더 밝게 하거나 플라스틱 소품을 도자기로 바꿔주면 좋다.

◆ 아이를 위한 [공부방]

엄마들이 가장 원하는 아이의 방은 공부가 잘되게 하는 환경일 것이다. 조선시대에도 과거 급제를 위해 좋은 환경에서 공부하기를 원했기 때문에 공부와 관련된 풍수는 많다고 한다. '맹모삼천지'는 헛된 말이 아니며 자연의 소리가 나는 곳은 아이에게 안정감을 준다. 유혹이 많고 빛이나 소리가 과잉된 상태의 도시에서 공부를 잘하는 게 오히려 이상한 일이라고. 또한 잠을 잘 자야 공부도 잘되기 때문에 숙면을 취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어야 한다. 엄마들의 걱정은 잠을 자느라 오히려 공부에 방해가 되지 않을까 하는 것인데 잠만 제대로 자도 집중력이 더 높아진다. 좋지 않은 냄새는 좋지 않은 기운을 내므로 수시로 청소하고 환기시켜주며 전자제품을 최대한 배제해 전자파를 차단해준다. 또한 실내 커튼을 두꺼운 천으로 써서 빛을 가리고 실내등으로 밝기를 조절한다. 침대는 될 수 있으면 방 가운데에 두고 창가에 머리를 붙이지 않도록 주의한다.

◇ 풍수에 대해 궁금한 것들

[남향이 좋은 것일까?] 해가 잘 들고 환기에 좋아 남향집을 선호하기는 하지만 풍수에서는 남향집이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아파트들은 남향집을 만들기 위해 동간 거리를 좁게 해 바로 앞 동에 사는 사람의 행동을 원치 않아도 보게 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아파트 창으로 보이는 것이라곤 같은 아파트 건물이거나 다른 아파트 전경들. 아무리 남향 주택이라도 주변 환경이 좋지 않으면 풍수적으로 좋은 위치가 아니다.

[명당은 따로 있을까?] 좋은 기운이 흐르는 곳이라고 해서 다 명당은 아니다. 풍수에서 흉당으로 여기는 곳은 주거 환경이 조용하지 못하고 시끄러우며 전에 살던 가정에 불화가 많았으며 우환이 잦았던 집이다. 좋지 못한 기운은 주거하는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살던 사람의 이력을 알아볼 필요도 있는 것. 무엇보다 가장 좋은 명당은 쾌적한 공기와 물, 빛의 상태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배산임수는 좋다?] 말 그대로 뒤에는 산이 있고 앞에는 물이 흐르는 모양새를 갖춘 것이 바로 배산임수. 현대적인 관점에서 다시 풀어보면 뒤쪽은 집이 있는 곳보다 높고, 앞쪽은 낮은 곳을 배산임수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지세는 산의 형세나 좋은 물의 흐름으로 인해 생기가 전달되어 집 안에 좋은 기운을 불러들인다. 남향보다는 배산임수를 따져보는 것이 좋다.

[정리정돈은 풍수 인테리어의 기본] 정리가 안 된 집은 보는 이로 하여금 피로를 느끼게 한다. 살림을 할 때 예전에 샀던 물건들을 제대로 버리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가장 좋지 않은 정리법. 잡동사니를 쌓아두어 먼지가 쌓인 곳은 좋은 공기를 오염시켜 나쁜 기가 사람을 우울하게 만든다. 고장 난 가전이나 쓰지 않는 물품들은 과감하게 버리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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