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인물

윤창중 사퇴의 시시비비

리멘시타 2012. 12. 27. 12:55

 

 

 

 

 

 

 

 

 

 

 

 

 

박근혜 18대 대통령 당선자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첫 인사로 임명한 윤창중 신임 수석대변인에 대한 야권의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최초 윤 신임 대변인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던 새누리당 일각의 표정은 점차 변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을 지낸 인명진 목사가 27일 BBS라디오 ‘고성국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윤창중 임명을 놓고)여러 사람들이 줄을 서기 시작했다”며 “‘절대 양보하면 안 된다’, ‘지금 양보하면 앞으로 국정 어떻게 운영하려고 그러냐’, ‘보수정권 됐으니까 보수논객 쓰는 게 마땅하다’며 옹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명진 목사는 “(박근혜 당선자가 윤창중 수석대변인이)그동안 했던 발언이나 칼럼을 모르지 않았을까란 생각도 했는데, 어제 저녁 새누리당 최고위원 한 분이 ‘박 당선인이 윤창중씨 칼럼을 틀림없이 읽었을 것’이라 했다”며 “칼럼을 읽었다면 구태여 이 상황에서 (수석대변인을 맡아달라는)부탁을 왜 했을까”라고 비판했다.

인 목사는 이어 “그 분이 그동안 했던 발언을 보면 (야당이)반대 안 하면 안 된다”며 “야당세력을 ‘반 대한민국 세력’으로 몰아붙이는데 그런 얘기를 한 사람이 막중한 책임을 맡았다면 이를 보고 가만히 있는게 야당이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윤창중씨를 놓고 갈라진 국민여론이 또 갈라져 한바탕 전쟁을 치를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인 목사는 “윤창중씨 때문에 나라가 시끄럽고 싸움을 하는 것이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가”라며 “처음부터 잡음이 있고 인사문제가 이렇게 되면 박근혜 정부가 앞으로 해나가는 길이 지장이 있지 않겠나”고 말했다. 이어 “(윤창중 수석대변인)본인이 자기 자신을 알텐데 깊이 생각해서 사양할 줄 알아야 했다”며 “(수석대변인 자리를)덜컥 맡아 박근혜 정부에 처음부터 이런 어려움을 주는가”라고 비판했다.

 

   
▲ 윤창중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수석대변인

인 목사 외에도 새누리당 내에서는 윤창중 수석대변인에 대한 부정적 기류가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 주요 당직자는 “국민대통합이라는 취지에 적절한 인사인지 모르겠다”고 말했고 친박계 주요 인사도 “나름 전문성을 존중해 임명한 것 같은데 야당에서 반발하고 내부에서도 불편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우택 최고위원도 24일 밤 채널A에 출연해 전날 종편 채널에 출연해 “이정현 공보단장도 인선 배경을 잘 모르고 있다더라”며 “보수논객이라 알려진 분을 택했다는 것이 대통합이라는 시대정신과 어떻게 맞아떨어지는지, 매칭을 할 수 있을 것인지, 이것이 앞으로 많은 의문을 일으킬 수 있고 인구에 회자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하지만 친이계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의 입장은 달랐다. 임태희 전 실장은 이날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수석대변인은 최측근 비서로 봐야 한다”며 “윤 수석대변인은 언론인 시절 선이 분명하고 논리가 칼 같은 글을 쓰고 말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표현방법이나 논조가 문제 되고 있으나 대변인은 당선인의 최측근 비서이기 때문에 (당선인)의중을 분명하고 명쾌하게 설명하는 데에는 큰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임 전 실장은 이어 “도덕성이나 국가관 측면에서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면 앞으로 처신하는 걸 보면서 판단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대변인으로서의 직분에 충실 하는 이런 모습을 처신으로서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미디어 오늘의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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