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명품가요

향수 - 연주곡

리멘시타 2018. 9. 15. 16:37

 

 


섹소폰 연주 / 찰리 박 (?)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 이야기 지즐대는
실개천이 휘돌아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빈 밭에 밤바람소리
말을 달리고
엷은 조름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짚벼개를 돌아고이시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흙에서 자란 내마음
파란 하늘빛이 그리워
함부로 쏜 화살을 찾으러
풀섶이슬에 함추룸 휘적시던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전설바다에 춤추는 밤물결같은
검은 귀밑머리 날리는
어린 누이와
아무렇지도 않고 예쁠것도 없는
사철 발벗은 아내가
따가운 햇살을 등에지고
이삭 줍던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하늘에는 성근별
알수도 없는 모래성으로
발을 옮기고


서리 까마귀 우지짖고 지나가는
초라한 지붕 흐릿한 불빛에
돌아 앉아 도란도란 거리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꿈엔들 꿈엔들 꿈엔들
잊힐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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