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place in my heart
Nicholas Gu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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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명덕의 시집에서 -
사월 목련
새의 부리가 되여 종일토록 햇살만 조아댔지요.잎새 한잎의
도움도 없이 가가스로 피어나 쪼아 모은 햇살 한 모금
입술에 물리지 못하고
미련없이 떠나야 하는 이유
사월 四月에겐 차마 말 할 수 없네요
뜨거운 한철도 보내지 못했어요. 아직은 절정일 때
꽃잎을 떨구는 이유
그것도 말할 수없네요
빛나거나 어둡거나 네 눈길 기다리거나
머뭇거림 없는 깨끗한 무게로 참혹하게 투신하는 거기
문득, 세상 하나가 엄정해지는 시간이 있어 아름다운.
등 굽은 목련나무 밑에서 반쯤 넋이 나간 여자.
내장과 흰 뼈마디가 보이는 꽃잎으로 앉았다가
흉물스럽게 변한 축 쳐진 젖가슴이,
축 쳐진 심장이 참으로 곤혹스런 여자
시인 이명덕
1997년 (현대시학)으로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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