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교훈들

우리는 지금 기차 여행 중

리멘시타 2015. 5. 28. 19:31

 

 

                                            

우리는 지금 기차 여행 중

 

 

1. 우리는 매일 다람쥐쳇바퀴 돌듯이 같은 삶을 반복적으로 살아가고 있지만 세월이라는 기차는 우리의 의지와 관계없이 미래를 향해서 달려가고 있습니다. 기차가 잠시 명절역에 정차하는 날이면 플렛홈에 나와서 서로 정겨운 이야기를 나누며 긴 여행에 잠시 피로를 풀기도 하지만 잠시 후에 기적 소리와 함께 출발 신호가 울리면 각자 자기 자리로 돌아가야 하는데 너무 복잡한 나머지 자기 자리를 못 찾고 명절역에서 아예 하차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2. 자기 자리로 돌아오면 여전히 자신의 의무를 다 해야만 기차 여행을 계속 할 수 있습니다. 가장이란 이름은 가족들의 안전한 여행을 보장하기 위해서 더 많은 의무를 부여받고 쉴새없이 노동에 시달리기도 합니다. 노동자들은 기차 안에서 통용되는 화폐를 많이 가지고 있으면 더 많은 안전과 행복을 보장 받을 수 있는 줄로 착각 하여 많은 화폐를 쌓아두지만 여행에 필요한 약간의 경비 외엔 그렇게 많은 화폐는 사실상 필요 없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언젠가 자기가 내려야 하는 역에서 모든 것을 다 반납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자기 가족에게 인계해 주는 것도 가능하지만 말입니다.

 

3. 처음에 기차를 탈 때는 순서가 있게 탔지만 내리는 순서는 정확하게 지켜지는 경우가 없습니다. 어떤 이는 젊었는데도 사고역에서 하차해야 하는 경우도 있고 어떤 이는 질병역에서 하차하기도 합니다. 모든 이들의 바램은 황혼역에서 내리는 것을 원하지만 사람의 미래란 아무도 알 수 없어 누가 중도 하차 할지 누가 끝까지 황혼역까지 여행 할지는 모르는 일입니다. 자기가 내려야 할 기차역을 모르기 때문에 항상 자기의 짐을 가볍게 하고 언제든 내릴 준비를 하는 것이 좋으나 그렇게 지혜로운 자들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4. 자신은 마치 아주 오래도록 기차 여행을 할 것처럼 건강도 챙기고 자기 공간도 예술적으로 꾸미고 거기에 집착하여 시간을 보내다가 그 곳에서 쉬어보지도 못하고 천재지변역에 하차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영화는 예고편이 있지만 기차여행은 어딘가의 역에서 내리는 순간 그는 이 세상 사람이 아닌 것입니다. 함께하던 자들과 이별이 찾아 올 때 너무 아쉬워 울기도 하지만 하차하는 지점에서 함께 가겠노라고 따라 나서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사람은 마지막 자기가 내려야 하는 역에서 비로소 혼자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평소에는 죽고못사는 사이라도 기차역에서 내릴 때는 울어는 줄지언정 함께 내리지는 않습니다. 이것이 삶과 죽음의 경계선에서 선택하는 냉정성이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5. 기차역 안에서 만난 사랑에 너무나 마음을 뺏기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언젠가 찾아 올 이별의 아픔을 이기기 위한 것이죠. 여행이란 것은 언제나 불편하지 않을 정도면 충분합니다. 어느 역에선가 내려야 한다는 소식을 들으면 쏟아 놓았던 마음을 추스르고 내려야 하기 때문에 마음을 너무나 많이 쏟아 놓고 있으면 그만큼 추스르기가 어려워 질 수 있습니다. 긴 기차여행은 항상 가벼운 마음을 가지고 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욕심을 낼 것도 없고 지나치게 집착 할 필요도 없습니다.

기차 여행에서 중요한 것은 목적지에 무사히 도착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6. 대부분 사람들은 어떻게 살든지 기차 안에 좀 더 머물러 있는 것이 좋은 것이라고 생각 합니다. 역무원이 

    찾아 와서 당신은 다음 역에서 내려야 한다고 말 하면 다 사색이 되어 벌써 내리라고 하면 어떻게 하냐고 원망을 하게 되는 것을 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은 나그네길이고 다음 세상은 영원한 본향이란 말씀이 있습니다. 이 세상은 아무리 영원히 살 것처럼 발버둥 쳐도 자신이 내려야 할 역을 지나칠 수 없습니다. 때로는 너무 바빠서 

  죽을 시간도 없다고 말하지만 임종역에서의 부름만큼 절대적인 것은 없습니다.

 

 

 

 

 

 

 

 

 

 

7. 그런데 사람들이 아직 모르고 있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어느 역이든지 한 번 내리면 끝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물론 한 번 내리면 다시 이 세상의 기차를 탈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자신이 내린 역에서 환승의 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다음 세상의 본향으로 가는 기차에 오를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우리의 본향에서는 환승을 하려는 자들을 위해서 초청장을 보내놓고 있습니다. 그 영원한 나라에서는 자신의 나라를 선택할 자들을 위해서 대사관을 설립해 놓고 대사로 하여금 비자를 발급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비자발급을 받은 자들은 자신이 언제 어느 때에 역에서 내리든지 바로 영원한 나라로 이어지는 환승이 가능 하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8. 하지만 참 진리에 이르는 길은 멀고도 험하다는 것을 예상해야 합니다. 어떤 진리이든지 그것을 오해케 하는 수많은 넘어짐의 소스가 존재한다는 것이죠. 원래 정답을 찾기 위해서는 수많은 오답의 예문을 읽어야 합니다. 진리가 보석으로 보이기까지는 수많은 오해와 진실의 사이를 헤집고 찾아들어가는 수고가 필요합니다. 진리는 아무나 가져 갈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그 것의 가치에 상응 하는 대가를 지불 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그것의 진실한 가치를 알아야 하는 과정은 필요로 합니다. 돼지에게 진주를 던질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9. 진리는 다음세상 영원한 본향으로 가는 기차레일 같은 것입니다. 진리를 안다는 것은 환승을 하려 할 때 그 사람에게 확신을 제공해 줄 수 있습니다. 이 길이 본향으로 가는 길이 맞는다는 확신 같은 것이죠. 그 환승 기차에 오르는 순간 그는 그 이전에 모든 아픔의 순간을 다 잊어버리게 됩니다.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니 처음 것들이 지나갔음이로다.” 고향에 도착 하게 되면 나그네의 삶을 다 잊어버리게 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겸향 이병한의 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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