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재개발 물량 정보(2013)

 

 

 

 

 

 

 

 

 

 

 

 

 

 

 

 

 

 

 

 

서울 재개발·재건축 물량, 9년만에 최대치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을 통해 새로 공급되는 서울시내 아파트 물량이 대폭 늘어난다. 올해 예정된 물량만 3만5000여가구로 9년만에 최대치다. 2008년 금융위기 후 부동산 침체로 사업성이 악화돼 분양 일정을 미룬 사업장이 재개에 나선 이유에서다.

9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 공급되는 재개발·재건축 물량은 총 3만5236가구로 이중 1만242가구가 일반에게 분양된다. 이는 2004년 총 3만6705가구(일반분양 1만437가구)가 공급된 이후 9년만의 최대 물량이자 지난해의 2배치다. 자치구별로도 서울 25개구 중 17개 지역(2012년 12개구)에서 재개발·재건축 아파트가 공급돼 눈길을 끈다.

구별로는 ▲성동구 7035가구 ▲서대문구 6631가구 ▲강동구 3658가구 ▲마포구 3029가구 ▲영등포구 2629가구 ▲서초구 2330가구 ▲강남구 1976가구 등 순으로 공급된다. 도심권에서는 ▲용산구 317가구 ▲종로구 167가구가 예정됐다.

일반분양 물량은 서대문구가 2048가구로 가장 많다. 이어 ▲성동구1438가구 ▲영등포구 1207가구 ▲마포구 957가구 ▲강동구 943가구 ▲서초구 793가구 ▲노원구 757가구 순으로 일반분이 공급된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강남권에서는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청실'이 총 1608가구 중 122가구를 2월에 분양한다. 논현동 '논현경복e-편한세상'은 총 368가구 중 55가구를 10월 선보인다. 강동구에서는 고덕동 고덕시영재건축 총 3658가구 중 934가구가 공급된다.

강북권에서는 서대문구 남가좌동 가재울뉴타운4구역이 총 4300가구 중 1411가구를 일반에게 분양한다. 올해 예정된 재개발·재건축 사업장 중 규모가 가장 크다. 도심권에서는 종로구 무악동 '인왕산2차I`PARK'가 167가구 중 108가구를 4월 내놓는다.

그동안 분양일정을 미뤘던 사업장들이 재개에 나선 것은 현재 사업을 진행 중인 인근 물량까지 적체될 경우 향후 사업성이 더 떨어질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실제 올해 예정된 정비사업 분양물량 중 44%가 분양 일정이 미뤄진 사업장이다.

더 큰 문제는 분양 성공을 장담할 수 없다는데 있다. 좀처럼 매매심리가 살아나지 못하고 있는데다 최근에는 용적률 상향 인센티브 적용을 받기 위한 정비계획 변경으로 사업 속도가 더욱 늦어지고 있다.

사업 규모가 크더라도 시공사 선정에도 어려움을 겪기는 마찬가지다. 사업시행인가 단계인 강동 고덕주공2단지는 시공사 선정을 못해 진퇴양난에 빠진 경우다. 건설경기가 위축돼 시공사들이 재개발·재건축 수주전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지 않아서다.

하지만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내집마련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서울에서 공급되는 재개발·재건축 물량 대부분이 강남권을 비롯한 인근지역에 대규모로 대기 중인 이유에서다. 교통, 교육, 대단지 등 인프라가 잘 갖춰진데다 도심이나 강남권 등 양호한 입지에 공급돼 희소가치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이미윤 부동산114 연구원은 "정비사업 물량의 경우 분양시장이 호황일 때는 고분양가 책정으로 분양가 부담이 컸지만 분양시장이 바뀌면서 분양가를 낮추거나 할인 분양하는 사례가 꾸준해 부담이 다소 줄었다"며 "서울 재개발·재건축 물량은 입주 후에도 주거 만족도가 높아 실수요자들은 올해 분양을 계획한 단지를 관심있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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