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마나님의 처녀때 모습이다.
그당시, 그 동네 빼션으론 최고의 멋쟁이였다.
청순하면서도, 백치미도 겸비한 시골뚜기, 오리지날 한국의 토종 여성이였다.
세월이 - 적토마가 문틈사이로 지나가듯 흘러-
지금은 중.후반대의 선남선녀, 노짱들이 은밀하게 찾아드는- 미사리 카페-
그 뒷쪽의 산골동네가 우리들의 어린시절 고향이였다.
흐르는 시냇물엔 차돌이 깔려있었고, 낮은 언덕바지엔
개나리와 진달래가 피던 곳
동네 여자들의 눈꼴신 시선을 피해가며 속삭였던 그 곳.
지금은, 개발이 되여 아파트단지가 들어차고, 땅값이 엄청 오른 - ,
강동구와 인접하여, 새로운 수도권 동네가 되였지만,
그 옛날엔 그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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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를 일으키며 달리던 버스가 - 천호동 광나루 다리를 건너 -,
을지로 7가에서 내리면 동대문 시외 버스정류장.
그때 그시절... 아래 풍경은...
내가 동대문 시장으로, 우리님의 비단 치마를 사러갈때,
장차, 장인되실 면장 어른이-
일제, 아사히 팬탁스 - 카메라로 담은,
내 마누라의 마지막 - 처녀 때의 모습이다.
말 잘듣던 처녀때의 옆지기 모습....
나를 기다리며 노래를 읆조리고 있다...
♬
뜸북 뜸북 뜸북새 논에서 울고
뻐꾹 뻐꾹 뻐꾹새 숲에서 울제
우리오빠 버스타고 서울 가시면
비단치마 사가지고 오신다더니
♬
기럭 기럭 기러기 북에서 오고
귀뚤 귀뚤 귀뚜라미 슬피 울건만
서울 가신 오빠는 소식도 없고
개나리만 살포시 피어 납니다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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