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 빼곤 다 털린 셈…
다양한 금융사기에 노출 (조선닷컴 최형석 기자)
입력 : 2014.01.20 03:06
[이름·주소·전화·계좌번호는 물론 여권번호까지… 최대 21가지 신용정보 유출]
홈쇼핑·해외 인터넷 쇼핑·보이스피싱 등에 악용 우려
"생일로 현관 비밀번호 만들었는데"… 또다른 피해 가능성
유출된 신용정보만으로 계좌에서 현금 빼갈 수는 없어
신용 정보회사 KCB(코리아크레딧뷰로)의 직원 박모(39·구속 수감)씨는 3개 신용카드사에서 고객 정보를 빼내 대출 광고 대행업체에 1650만원을 받고 팔았다. 이 업체는 이 정보를 2300만원에 다시 대출 모집인에게 팔아넘겼다. 검찰은 지난 8일 박씨와 유통업자를 모두 검거해 정보가 더 이상 유통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100%로 믿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 19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서 한 직원이 건물 밖으로 나가면서 노트로 카메라를 가리고 있다. /뉴스1
◇보이스 피싱·스미싱 노출 우려
이번에 3개 카드사에서 성명·휴대전화번호·결제 계좌는 물론 결혼·자가용 보유 여부, 여권번호 등 최대 21개에 달하는 개인 신상 정보가 털린 것으로 전해지면서 '이 정도 정보면 어떠한 금융 사기도 가능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누군가가 이번에 유출된 카드번호와 유효 기간 정보를 입수했다면 두 정보만으로도 홈쇼핑, 온라인 쇼핑 등에서 사기 쇼핑을 할 수 있고, 아마존 등 해외 사이트에서도 물품을 구매하는 것이 가능하다.
◇신용카드위·변조, 사기 대출 위험은 없다
금감원은 이번에 신용카드 비밀번호와 CVC 코드는 유출되지 않아 카드 위·변조 및 현금 불법 인출 등의 피해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번에 유출된 개인 정보만 갖고는 대부업체 등에서 허위 대출을 받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게 금융 당국의 설명이다. 러시앤캐시 관계자는 "대출을 받으려면 신분증 사본 같은 본인을 증명하는 자료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개인 정보가 유출된 분들은 각 카드사가 공지한 전화번호 외의 번호로 오는 전화 또는 문자메시지를 받을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카드사별 정보 안내 전화번호는 KB국민카드 1588-1688, 롯데카드 1588-8100이다. NH는 전화나 문자메시지 대신 인터넷과 우편을 통해 안내한다.
한편 이번 카드사 개인 정보 유출 사건을 수사한 창원지검 측은 "고객 정보가 타 범죄 조직이나 일반인에게 추가로 유포되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이스피싱(voicephishing)
경찰이나 금융 당국 직원, 금융사 직원을 사칭해 전화로 금융 정보를 빼내는 수법이다.
☞스미싱(smishing)
스마트폰에서 인터넷 주소를 클릭하면 악성 코드가 설치돼 피해자가 모르는 사이에 개인 정보가 유출되거나 소액 결제 피해가 발생하는 금융 사기 수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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