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인물

윤창중... 웬지 그가 보고싶다

리멘시타 2015. 9. 24. 23:04

 

   

 

윤창중 - 그리고 그가 고맙다. 

 

세상을 살아가는 과정에서 우리는 수많은 우여곡절을 경험하며 살아가고 있다.

도덕과 윤리란 잣대로 세상살이의 기준점을 정하고 그 기준안에서 선과악을 구별하기도 한다.

그러나, 살다보면 오감의 유혹과 빈부의 괴리에서 꼭 그렇게만 살수 없도록 유혹하는 것이 세상살이다.

 

윤창중,  박근혜 대통령(이하 박통)이 한참 대선에서 밀리는 위기에 있을 때, 그는 보수의 대표적인

논객으로서 '쾌도난마'라는 인기 종편방송을 통해 박통에게 최대의 지원병 역활을 담당했었다. 


한편, 종북 추종세력과 좌파들의 야권 지지세력에 반한, 헤비급 논객으로서, 답답했던 이념갈등을

속시훤한 발언과 글을 통해, 보수적 국민들의 인기 또한, 연예인 스타급으로 기세가 커지고 있었다.


 

 결국, 그는 청와대 대변인이라는 출세가도로 점프를 했다.

그리고 순간적이였던 영광과 추락이 거의 동시에 일어났다.

 

 

그래서 나는 그로 부터 얻은, 귀한 인생교훈을  말하고 싶다.

 

박통을 수행중, 술을 먹으며 대사관 인턴 여직원의 엉덩이를 만지며 성추행을 했단다. 대단히 잘못된

일이며 이를 변명하고 그를 두둔하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다. 문제는 같은 성추행이라도 때와 장소,

그리고, 사회적 신분에 따라 달리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만일 일반인들이 룸싸롱이나 노래방에가서

여자를 더듬고 성추행을 했을 때, 그 행위 자체는 윤창중의 행위와 다를바 없으며

훨~씬 더 심하고 파렴치 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런 장소에서의 성추행은 -

상대방이 팁을 받고 인정을 해주기 때문에, 성추행에서 면피를 할수 있을 뿐이다. 

이게 오늘의 사회현상이다.


 나는 윤창중의 성추행과 정치적 성향,그 자체보다도 인간적인

믿음의 배신적 행위에 분통이 터져 있었다.

 

내가 그를 만났던 것은 대선 D- Day가 가까워 올때, 윤창중 칼럼의 회원자격으로 교대역 근처의

모 커피숍에서 그를 만났고 그의 논설을 라이브로 들을 수 있었다. 많은 이들이 그에게 박수와 찬사로

용기있게 초지일관하라고 격려를 하고 기념촬영도 했다.   


그후 얼마쯤 지났을까.. 쾌도난마에서그의 애국심이 유감없이 전국에 방송을 탓다. 즉,

앵커가 질문을 한다. 박통이 당선되여 영입제의가 온다면? 그러자 그는 단호하게 말한다.


 "만약에, 내가 그런 제의에 응한다면 내손에 장을 지지겠다" 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 방송이후 몇일이 지나, 박통이 당선되고 인수위원회가 들어서자

제일 먼저 박통이 그를 불렀다. 그가 정중히 거절했을까요?  정치권력에 관심없고 평민으로

국가를 돕겠다고 했었는데... 웬걸, 그즉시, 올게왔구나 하면서 장원급제의 어사화와 관모를

지급받고  낼름, 청와대로 들어갔다.

 

당시, 내가 그의 인간성에 대한 배신감에 그에게 메시지를 달았다.

'당신, 앞으로 두고 보겠네." 길으면 1년, 짧으면 6개월일거야"

그리고 얼마후,  거짖말처럼 황당하게 들어맞았다.


그로부터 받은 교훈은  '우리네 삶의 진리'를 다시금 확인을 시켜 줬다는 점이다.

 

 첫째는  박통의 호출이 왔어도 정중히 거절을 하고 청취자와

독자와의 약속은 일정기간을 지키며 시기를

좀더 기달려야 했었다. 

 

권력과 명예를 마다할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양심의 거짖이 있더라도 타이밍과

기다림이 있어야 했다.

 

둘째는 그의 행동에서 볼때, 너무 교만했다는 것이다.

 

미국에서의 성추행도 권력에 의한 교만이 빚어진 것이다. 긴장을 풀고 술을 마셔?

물론, 해외출장을 자주다닌 나도, 밤이 되면 술도 마시고 딴일도 했었다.

그러나 대통령을 24시간 수행하는 그런 상황에서 ~

 

셋째는 동료 정치 논객들과 정치교수들의 야비성이다

 

그가 입성했을 때는 이런저런 구설에도 불구하고, 그에게 질타를 못하고 우호적인 발언들이 많았다.

혹시, 그에게 잘보이면 자리하나 얻지 안을까. 기대심리도 많았을 터...

 

그러나, 그가 추락하자 모두가 비판 일색은 물론, 양심있는 논객으로 위선을 떨며 난리 부르스 추고 있었다.

비판을 하되, 그 행위의 변호는 아니라도, 남자 세끼들이라면 그럴 가능을 어느정도는 이해하고 동정해주는

 선후배 동료가 하나도 없었다.  비정한 세상이다


 

넷째는 술이다.

 

수행을 하다보면 피곤하고 스트레스로 술생각도 날 것이다.

그러나, 참아야 했다. 술은 이성적인 판단을 혼란케 하는 요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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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교훈을, 다시금 각인시켜준 윤창중..

 

그래서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자 한다.

 

적을 만들지 말고 언행과 몸조심, 여자와 술.. 모든 것을 보여준 윤창중...

참으로 아쉬운 인물이며, 나에게 많은 교훈을 던져준 고마운 인물이다.

 

항상, 정직하게 살면 손해보는 세상이라 할 수도 있겠지만,

그러하기에- 정직과 권모술수~ 그리고 삶의 요령을 잘 운용하면서 세상을 살아야 될 것이다.

 

100% 정직은 신의 세상이 아닌한, 이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지금 그는 눈 깜박할 사이에 명예와 권력의 측근에서 페인이 되다시피 전락을 했다.

그뿐이면 다행이다. 그의 가족은 어떠했던가.. 그 당시, 비명에 가까운 그 아내의 울부짖음..

 

다시 재기하는 일도 힘들 것이다, 

 

그러나, 세상은 돌고 또 돈다.

 

인생은- 주변 사람들로 부터도 지대한 영향을 받지만, 보이지 않는 자연의 힘에 의해서도

 

선과 악의 응징이- 우리 주변에 꼭 있는 것같다.

 

어찌보면, 순진하기도 했던 윤창중.

 

 좀더 세월이 흘러, 세인의 주목에서 멀어지면, 그와 술한잔 하고 싶다.

 

이슈에 민감하고 외람된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가라사대

 

 

 

 이글은 그 건이 발생된지 얼마후 "아고라 정치 게시판"에도 이 글을 올려, 엄청 난타를 당했던 글이며

삭제하기가 좀 아까워, 욕설로 뒤범벅된 댓글을 제외하고, 본글만 불로그에 다시 옮겨 놓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