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박했던 정부기관들
![]() 기상청은 이날 오전 11시 57분경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에서 규모 4.9의 인공지진이 감지됐다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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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인공 지진은 지난 2009년 5월에 실시된 2차 핵실험 당시 진도 4.5보다 강한 규모 4.9로 기상청은 대규모 폭발에 의한 인공지진으로 추정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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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노 유키야 IAEA 사무총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북한이 국제사회의 만류에도 3차 핵실험을 강행한 것은 매우 유감스럽고 유엔 안보리 결정을 명백하게 위반한 것"이라고 말했다. |
![]() 12일 오후 서울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나서 통의동 당선인 집무실로 향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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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방부는 이날 오전 11시 57분 53초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에서 규모 5.1의 인공지진이 감지됐다고 밝힌 가운데 북한이 3차 핵실험을 강행한 것으로 추정했다. |
![]() 정부는 12일 오전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에서 규모 5.1의 인공지진이 관측된 것과 관련해. 북한이 제3차 핵실험을 강행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연합뉴스>는 "정부 관계자가 '북한이 어제(11일) 미국과 중국, 러시아 측에 핵실험을 하겠다고 통보했다. 북한이 제3차 핵실험을 감행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전날부터 북한에서 핵실험... |
![]() 북한이 마침내 3차 핵실험을 강행한 것 같다는 보고가 들어왔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 11시 58분 기상청 국가지진센터 속초관측소는 북한 함경북도 풍계리 인근에서 실체파 규모 4.9의 지진파를 감지했다. 약 45초 만에 감지한 것이다. 기상청 보고를 받은 이명박 대통령은 오후 2시로 예정된 수석비서관 회의를 취소했다. 대신 1시간 앞당긴 오후 1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소집을 지시했다. 1시간 20분가량 이어진 NSC 뒤 오후 2시 37분께 천영우 외교안보수석이 공식 브리핑을 통해 북한을 규탄했다. 하지만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오후 2시 43분께 "우리 국방과학부문에서는 12일 북부 지하핵시험장(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제3차 지하핵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정부는 전날인 11일 북한 핵실험 가능성을 사전에 파악했다. 김관진 국방장관은 이날 국회에 국방위에 출석해 "미국이 11일 저녁 10시 북한 핵실험 계획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북한은 같은날 미국과 중국에도 통보했다고도 밝혔다. 정부는 즉시 이 같은 정보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측에도 제공했다. 정부 보고를 바탕으로 박 당선인도 긴박하게 움직였다. 그러나 안보 문제를 대하는 박 당선인은 침착했다. 우선 새누리당 비례대표 의원 오찬 일정 등 사전에 예고된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오후 1시 30분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로부터 관련 보고를 받은 박 당선인은 보다 광범위한 정보 공유를 위해 오후 3시 이 대통령과의 긴급 회동을 잡았다. 국방부와 외교통상부 등 정부 당국도 하루 종일 발 빠른 국제 공조와 대응에 나섰다. 국방부는 오후 1시 김민석 대변인을 통해 북한의 3차 핵실험 사실을 공식 확인했고 김관진 장관은 한미연합사령관, 성 김 주한 미국대사와 긴급 회동하며 긴밀한 국제 공조를 재확인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국인 우리나라는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11시 안보리 회의를 소집했다. |
![]() ![]() ![]() ![]() ![]() 경찰은 낮 12시30분을 기해 전국 10만 경찰에 대해 경계 강화 비상근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이는 함경북도 길주군에서 규모 4.9의 인공지진이 발생한 후 약 32분 만에 이뤄진 조치다.경찰은 이에 따라 전국 국가 중요시설과 해안도서뿐 아니라 공항과 항만에 대한 경계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을 비롯한 주요 요인에 대한 신변 보호를 강화하고 사이버테러 발생 가능성도 예의주시 하고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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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지진대는 12일 오전 10시57분(한국시간 오전 11시57분) 북한에서 인공지진이 감지됐다고 밝혔다. 관영 신화통신을 비롯한 중국 언론들은 북한에서의 인공지진 감지 소식을 일제히 긴급뉴스로 보도하고 있다. 그렇지만 아직 인공지진과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은 전하지 않고 있다. |
![]() ![]() 북한이 제3차 핵실험을 감행한 12일 북한과 국경을 맞댄 중국의 접경도시들은 대체로 차분한 분위기에서 춘제(春節·설) 연휴를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불과 200~300㎞ 떨어진 두만강 유역의 지린성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 일대에서는 이날 오전 11시(현지시간)께 적지 않은 주민이 진동을 느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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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2일 "우리 국방과학부문에서는 2월12일 북부지하핵시험장에서 제3차 지하핵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전과 달리 폭발력이 크면서도 소형화, 경량화된 원자탄을 사용해 높은 수준에서 안전하고 완벽하게 진행됐다"며 "이번 핵시험은 주위생태환경에 그 어떤 부정적영향도 주지 않았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번 핵실험에 대해 "핵시험은 우리 공화국의 합법적인 평화적 위성발사 권리를 난폭하게 침해한 미국의 폭악무도한 적대행위에 대처해 나라의 안전과 자주권을 수호하기 위한 실제적 대응조치의 일환으로 진행됐다"며. "원자탄의 작용특성들과 폭발위력 등 모든 측정결과들이 설계값과 일치됨으로써 다종화된 우리 핵억제력의 우수한 성능이 물리적으로 과시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핵시험은 우주를 정복한 그 정신, 그 기백으로 강성국가건설에 한사람같이 떨쳐나선 우리 군대와 인민의 투쟁을 힘있게 고무추동하고 조선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는데서 중대한 계기로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
![]() ![]() 원세훈 국정원장은 12일 북한이 3차 핵실험에 대한 향후 유엔 안보리 제재 논의를 구실로 추가 핵실험, 이동식 대륙간 탄도 미사일(ICBM), 핵탄두 실전배치 선언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밝혔다. 원 국정원장은 이날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 참석, 3차 핵실험 강행 이후 예상되는 북한의 태도와 관련해 이같이 예측했다고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윤상현, 민주통합당 정청래 의원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원 원장은 "북한이 특히 대북제재 논의에 대한 초점 흐리기 및 중국의 북한 비호를 유도하기 위한 차원에서 무력시위 등 도발을 자행할 가능성이 있다"며 "그래서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 원장은 핵 보유국 인정을 위한 4대 조건으로 ▲핵기술 ▲장거리 미사일 ▲탄두 소형ㆍ경량화 ▲궤도체 진입 능력을 꼽은 뒤 "북한은 핵기술은 있고 장거리 탄도 마시일도 갖췄다고 보지만 소형ㆍ경량화 단계에는 이르지 못한 것 같다"며 "현재로선 북한이 핵 무기화에 성공했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탄두 소형화, 경량화를 위해 노력하는 중이지 원자탄을 성공시켰다는 것(북한의 발표)은 과장 광고"라며 "경계를 늦춰선 안되지만 북핵 능력에 대해 너무 과장되게 알고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원 원장은 개성공단 근로자 철수 여부를 묻는 질문에 "그 정도 사항은 아닌 것 같다"며 "체류하더라도 큰 문제는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또 우리나라의 핵개발 필요성과 관련한 물음에는 "우리도 단기간에 핵개발을 할 수 있는 능력은 있으나 정책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아리랑 위성이 3차 핵실험 현장을 촬영했는지에 대해선 "오전 10시10분께 아리랑 2호, 오후 1시27분께 아리랑 3호가 촬영했으나, 오전은 구름 때문에 유효영상을 확보하지 못했고 오후는 지하에서 핵실험을 해 촬영한 영상으로는 판별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원 원장은 또 북한의 3차 핵실험 배경으로는 ▲기술적 필요성 ▲핵대국 달성이라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유언 관철을 통한 내부 결속 및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지도력 과시 ▲우리 신정부와 오바마 2기에 대한 협상력 제고 등을 꼽았다. 3차 핵실험 성격에 대해선 "대남용은 아닌 것 같다"며 "미국에 대한 메시지가 강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
![]() 실험에 사용된 핵폭탄이 소형화된 것일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경량 핵폭탄이 사용됐다면 핵탄두 미사일 개발 수순일 수 있고 . 이럴 경우 조만간 또 다른 핵실험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이 같은 분석은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오후 핵실험 사실을 인정하면서. "이전과 달리 폭발력이 크면서도 소형화, 경량화된 원자탄을 사용했다"고 밝힌 것과 무관하지 않다. |
![]() 국방부 관계자는 12일 "북한이 이번 핵실험을 준비하기까지 11억∼15억달러를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북한 주민 전체가 1년간 먹을 수 있는 중국산 옥수수 양은 260만t 정도이고 국제 시장에서 약 8억5000만달러면 구입할 수 있다. 북한은 핵무기 개발용 플루토늄을 추출하기 위한 건설비용으로 6억∼7억달러를 사용했을 것으로 정부 당국은 추정했다. 이는 북한 황해북도 평산군 우라늄정련공장과 평안북도 영변군 핵연료제조공장, 재처리시설, 5㎿ 원자로와 100㎿ 경수로 등을 건설한 비용을 해외의 동급 규모 시설의 건설비로 추산한 것이다. 북한이 2010년 11월 미국의 핵 전문가 지그프리드 헤커 박사에게 공개한 영변 핵단지 내의 우라늄 농축 시설도 고가의 첨단 시설이다. 고농축우라늄(HEU) 개발을 위한 원심분리기 제작과 농축시설 건설을 위해서도 북한은 2억∼4억달러를 썼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핵실험이 기존의 플루토늄을 사용했는지 HEU를 사용했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핵무기를 설계·제조하는 데에도 1억5000만∼2억2000만달러가, 핵실험장 건설과 핵실험에도 1000만달러가 들었을 것으로 추정됐다. 정부는 최근 국내외 전문 연구기관의 조언을 받아 이 같은 추정치를 분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추정치가 너무 추상적이고, 북한 인건비·건설비용 평가를 해외기준으로 할 경우 오차가 클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
![]() 2011년 기준, 세계 각국의 핵무기 보유 현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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