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를 사랑하는 삶
깨끗하고 투명한 유리잔 두 개가 있습니다.
한 잔에는 맑은 물이 가득 채워져 있고, 다른 한 잔은 비워져 있습니다.
전자는 "순수" 라는 것이요, 후자는 "순진"이라는 것입니다.
순수라는 것은 물이 가득 채워져 있어 더 이상 들어갈 틈이 없으니, 깨끗함 그 자체이고요.
순진은 비어 있으므로, 그안에 순수처럼 깨끗한 물이 담길 수도 있고,
더러운 물이 들어갈 수도 있는 것입니다.
어떤 누군가가 "순수"와 "순진"의 차이를 묻더군요.
순수의 사전적 의미는 "잡것의 섞임이 없는 것",
사사로운 욕심이나 못된 생각이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순진"의 사전적 의미는 "마음이 꾸밈이 없이 순박하고 참되다",
세상 물정에 어두워 어수룩함 입니다.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 보면 우리 삶의 의미를 되새겨 보게 됩니다.
살아가면서 "순진하다" 라는 말은 어리석다는 의미일 수 있습니다.
반면 "순수하다" 라는 말은 자신의 소신이 있고, 주관이 뚜렷하다는 것이며
세속에 물들지 않는다는 것을
뜻하는 것 같습니다.
"순진" 이란 말은 어릴 때만 간직할 수 있는 말입니다.
어른이 되어도 순진하다면 세상을 모르는 무지한 사람입니다.
반면 "순수"는 누구나 가질 수 있습니다.
나이가 들어도 순수한 사람이 있습니다.
순수한 사람은 거짓이 없습니다.
순수한 사람은 자기 말에 책임을 집니다.
순수한 사람은 주관이 뚜렷합니다.
순수한 사람은 어떤 상황이든 흔들리지 않습니다
순수한 사람은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습니다.
순수한 사람은 겸손의 미덕을 갖고 있습니다.
순수한 사람은 남의 잘못은 용서하지만 자신에게는 엄격합니다.
순수하게 살아간다는 게 쉽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좋은 습관을 가지려 노력하면 순수해질 수 있습니다.
누가 봐도 아름답고, 누가 봐도 부담이 없는, 순수를 사랑하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 어느 에세이 집에서 -
The Future is Beautiful
Daniel Kobialka
[Daniel Kobialka(다니엘 코비알카)]는 1943년 미국의 메사츄세츠에서 출생한
연주가이고 작곡가이며 음악 교수이다.
8살에 첫 공연을 가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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