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일

년말 특집 (김홍도의 진품 춘화도)

리멘시타 2013. 12. 27. 22:25

 

                                                                한 작품당, 얼마쯤 될까...?

                                                           야동보다도 진한 김홍도의 실력

                                                                                  

 

 

주모와 노인,두 사람의 표정이 웃기느만....

 

                 지금까지 발견된 춘화 중에서 단원의 작품으로 전하는 이<운우도첩>은 가장 뛰어난 작품이라 할수있다,
                 이 화첩을 그린 화가의 창의력과 필력은 여타의 다른 작품들과 비교할때 월등하게 뛰어나다,


      18세기 조선왕조시대의 사회에서 일어날수 있는 여러가지 성풍속을 보여주는 이 화첩의 그림들은 매우

         사실적이며 진한 감흥을 불려 일으키면서도 속되지 않다,
         그리고 후대 춘화의 모본이 되고있다,
     이 그림은 특이하게 두명의 여자와 한 남자가 혼교하는 장면을 다룬 파격적인 장면이다,후대 즉 조선말기 또는  

     20세기 전반기에 그려진 춘화들에도 혼교하는 장면이 간간히 등장 하지만 그리 흔치않다,

 

                        두 쌍의 남녀가 한방에서 정사를 나누고 있는 장면을 묘사한 춘화이다,


  이러한 도상은 조선춘화에서 흔한 장면이 아니다,한명의 남자와 두명의 여자를 표현한 경우는 종종 나타나지만 

                  남녀가 집단으로 어울리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이러한 도상들이 존재 한다는 것은 조선말기의 성적문란을 간접적으로 시사하고 있는 것이다,
왼쪽의 남녀는 여성상위로 묘사하고 있는데 이 화첩의 다른장면이 등장하는 도상,즉 침상위에서 거울을 쳐다보며 성희를           즐기는  모습의 도상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것이다,
따라서 이 장면은 정재 자신이 각색하여 만들어 냈거나 후대의 화가가 여러 도상들 중 한 두장면을 결합하여 만들어 낸

   도상들인듯 싶다,

 

과부와 총각

 

 

             휘장이 처진 방안을 배경으로 중년남자와 여인이 정사를 나누고 있는 장면이 거침없이 표현되어 있다

 마루에 놓여있는 매화나무 분재와 수선화,그리고 문방구와 책등으로 보아 이곳은 사대부가의 사랑방이다,
따라서 이 그림은 조선후기 양반집의 실내 정경을 보여주는 동시에, 18세기 말에 각종 분재를 재배하는 새로운 호사취미가 

    유행 했다는 기록을 뒷바침 해 주는 자료이다,
지붕선과 문들의 묘사등 사선을 많이 사용 하므로써 화면에 동적인 분위기와 깊이감을 부여함과 동시에 주인공들이

             

  격렬한 동작과 은밀한 분위기를 잘 살려내고 있다,

노골적인 광경에도 불구하고 이 그림이 도색물로 보이지 않는것은 작가의 예술적 완벽함으로 인해 장르 그림으로서의 

  격조를 잃지않고 있기 때문이다,

 

  

              나이가 지긋한 늙은중과 공양온 젊은 여인이 정사를 나누는 장면이다,


 늙은중은 바지만 걷어내린 상태이고 여인 역시 옷을 입은 상태여서 다급한 상황임을 암시하고 있다,
언뜻보아 성에 굶주린 중이 공양온 여인을 겁탈하는 장면 같기도 한데 중의 허리를 양다리로 휘어감고 있는 

    여인의 자세로 보아 여인 역시 성적 애절함이 엿보인다,
성적 불만이 있는 젊은 부인과 성적 욕망을 억압당한 중과의 결합은 성적인 자극을 더욱 강화시키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조선시대에 여성들이 절에 다니며 문란 해 졌다는 당시의 기록을 반영하는 성풍속화로 해석할수도 있겠다,

 

 

춘화의 배경으로 실내나 정원이 등장하는 것은 보편적인 현상이지만 산수를 배경으로 묘사하는 것은 아마도 조선후기 춘화에서만 볼수있는 현상이다,


 이 장면에서도 역시 산수가 배경을 이루고 있어 인물의 모습을 바꾸면 그대로 한폭의 산수화다,
계곡으로 피서나온 두 남녀의 애정행각을 다루고 있는 이 그림은 <고사관수도>나 <고사탁죽도>의 구도를 떠 올리게 한다,
이 그림은 마치 최음을 위한 그림이 아니라 산수와 자연을 즐기면 사랑을 나누는 옛사람들의 풍류를 묘사한 풍속도 처럼 보인다,
이 처럼 조선시대 춘화는 자연과 인간의 조화라는 사상적 기반과 소경산수 인물화,그리고 18세기에 유행한 풍속화의               양식을 바탕으로 그려진다,

 

              물기가 흥건한 먹으로 묘사된 계곡입구에는 진분홍의 진달래의 꽃잎들이 자지러게 피어있다,


        녹아 내리는 계곡이 열리고 그 가운데로 뻗어있는 토파(土坡) 위에 짙은 몸짓의 두 남여가 앉아있다,
       바위와 토파가 결합하는 장면은 옷에 가려진 이들 남여의 은밀한 몸짓을 온유 하는듯 하다,
       자연경관의 묘사를 이처럼 음양결합의 암시적 형태로 표현하여 주세와 부합 되도록 했음을 알수있다,
       자연과 인간의 음양결합을 한 화면에 병치 시킴으로써 이 그림은 단순히 남녀의 성적결합을 우회적으로 

         표현 했다기 보다는 음양사상에

      기반에 보다높은 차원으로 승화된 춘화이다,
      한폭의 아름다운 정경을 승화된 이 그림을 보고 도색물이라 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야외의 경승처를 춘화의 배경으로 묘사한 것은 중국이나 일본춘화에서 나타나지 않는 조선후기  

                                                 춘화의 전형적인 양식이다,


     그리고 배경의 숲속이나 계곡등은 단순히 무대장치로 그려진것이 아니라 음양결합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되어 있다,
    이 그림에서도 오른쪽의 바위형태는 여성의 성기를 암시하고 있고 그 바위와 연결된 평지는 마치 바위속으로 

    파고드는 거대한 남근을 암시 하고 있다, 즉 남녀의 성적 결합이 이루어 지고 있는 배경인 산이나 

    자연의 형태를 음양이 결합하고 있 는 모습으로 묘사하여 화면의 분위기를 돋우고 있는 것이다,

 

 

 

중년의 사내가 후다닥 옷을 벗어 던지고 누워있는 연인에게 달려들고 있는 모습을 해학적으로 묘사한 이 그림은 조선시대 기방 풍경의 일면을 잘 보여주는 것이다,


 벗어놓은 의복과 테두리가 긴 갓의 모양으로 보아 남자는 기방을 찾아온 양반계급이며,긴 담뱃대를 문체 사내를 받아 드리고 있는 여인은 기녀이다,
사내는 방문도 닫지 않은체 급히 서두르고 있다,왜 이렇게 다급한 상황을 묘사 했는지는 분명치 않지만 아마도 기생을 독차지 하고 있는 남자가 잠시 자리를 비운 틈을 타 급히 일을 치려야 하는 상황임을 암시하고 있다,

 

                                                     해학이 넘치는 대표적인 춘화,


      도상의 하나로 단원의 도장이 찍힌 화첩에서 그 년원을 찾을수 있다,
     긴 곰방대를 물고 누워있는 여인을 향해 달려들고 있는 사내의 동작이 에로틱 하다기 보다는 해학적이다,
     성에대한 인간의 감성을 교묘하게 표현하고 있는 이러한 도상 역시 한국춘화의 특징이라 할수있다,
     기방에서 벌어지는 성풍속을 재치있게 발휘된 춘화 인 것이다,
     화로가 놓여있는 것으로 보아 계절은 겨울이며,남자의 적극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무관심한 표정을 짓고있는 

            여인은 아마도 직업여성일 것이다,
     두 인물의 표정과 해학적인 상황묘사를 통해 조선 후기의 기방 풍정을 느낄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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