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고모부이자 제2인자로 알려져 왔던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최근 숙청되고 핵심 측근들이 공개 총살되었다고 국정원이 밝혔다. 국정원은 오늘 “최근 북한 노동당 행정부 내 장성택의 핵심 측근들에 대한 공개처형 사실이 확인됐다”고 했다. 지난 11월 하순 북한 노동당 행정부내 장성택의 핵심측근인 이용하 행정부 제1부부장과 장수길 행정부 부부장이 공개처형됐고, 장성택이 맡고 있는 조직과 연계된 인물들이 대거 숙청됐다는 것이다. 장성택은 그간 노동당 정치국 위원과 행정부장, 중앙군사위 위원, 중앙위 위원 등을 겸임했으며 국가체육지도위원장이고 대장 계급을 받은 바 있다.
국정원 관계자는 “현재 장성택은 모든 직책에서 해임되었을 가능성이 농후하며, 黨 행정부는 기능이 무력화되거나 해체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김정은의 고모인 김경희(김정일의 동생)의 남편인 장성택은 김정일이 살아있을 때도 숙청과 복귀를 되풀이하였고 2008년 김정일의 뇌졸중 발작 이후 영향력이 확대되었다. 김정은이 권력을 세습한 이후에는 2인자로서 중국을 방문, 胡錦濤(호금도) 주석을 만나기도 했었다.
(데일리언 기사 펌)
이날 한 안보당국자는 “최근 북한 노동당 행정부 내 장성택의 핵심 측근들에 대한 공개처형 사실이 확인되었으며 장성택도 실각했을 가능성이 농후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당국자는 또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지난 11월 하순 북한이 당 행정부내 장성택의 핵심측근인 이용하(제1부부장)·장수길(부부장)을 공개처형한 이후 장성택 소관 조직과 연계인물들에 대해서도 후속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 “또한, 북한은 내부적으로 장성택 측근들을 비리 등 반당(反黨) 혐의로 공개처형한 사실을 전파하고, 김정은에 대한 절대충성을 강조하는 사상교육을 실시하는 등 내부동요 차단에 부심중인 것으로 전해진다”면서도 “다만, 장성택은 모든 직책에서 해임되었을 가능성이 농후하며, 당 행정부는 기능이 무력화되거나 해체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안보당국은 또 12월1일자 노동신문에서 '김정은 유일영도체계를 철저히 세우며 세상 끝까지 김정은과 운명을 함께할 것'을 촉구하는 기사를 내보낸 것도 이와 관련된 것으로 보고있다.
장성택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하고 그의 아들 김정은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통치자로 등극한 이후 나이 어린 수령을 대신해 사실상 북한의 실세로 부각된 인물이다. 지난해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자격으로 북한 대표단을 이끌고 중국을 공식 방문했을 때 그에 대한 중국의 예우 역시 ‘섭정’급 수준으로 평가됐던 만큼 그가 실각함에 따라 북한 내 권력 판도가 큰 요동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에서는 김정은 집권의 결정적 역할을 했던 장성택이 사실상 제거됨에 따라 군부의 최룡해 총정치국장이 북한 권력을 쥐었을 것으로 추측하기도 한다.
현재 우리 정부도 이와 관련된 내용이 사실인 것으로 확인하고 대책 마련에 나선 상태다.
한편, 본보는 앞서 올해 2월 26일자 보도(북 권력암투 돌입? ‘섭정’ 장성택 실권했다니...)에서 처음으로 장성택의 숙청소식을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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