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내 곁에 있어주는 당신으로만
그저 같이 사는 사람이라는 이유 하나로
당신에게 폭군과 악처가 되었습니다.
돌아보니
내가 살아 갈 수 있는 힘이었고 나를 만들어준 당신이었습니다.
당신하고 같이 살아오던 세상도 나 혼자의 세상이었습니다
나 혼자 모든 것을 짊어지고 가는 줄 알았습니다.
착각 속에 빠져 당신을 잊어버렸습니다.
당신을 잊어버리고 살아가는 세월동안
얼마나 힘들었겠습니까 아파도 원망 한번 하지 못하고
바라보는 가슴 재가 되었겠지요.
같이 사는 이유만으로 자신을 잊어버린 당신에게
참회의 글을 적습니다 하지만 이 무슨 소용입니까 .
이미 자신을 잃어버리고 나 혼자 살아온 세월을 어찌 해야 합니까.
눈물로 용서를 구한다고 당신이 잃어버린 세월이 찾아올까요.
식어버린 당신 가슴이 뜨거워질까요.
두렵습니다.
혹시라도 떠나갈 당신일까 두렵습니다.
나의 삶이 당신이란 사실을 망각하고 살아 왔는데
내 곁을 떠나갈 당신일까 두려운 생각이 드는 아침입니다.
얼마 남지 않은 세월 혼자라는 생각을 할 수가 없습니다.
사랑이 없어서도 아니었는데 당신에게 한 번도 줘 본적 없는
진실한 마음을 어이해야 합니까 아파하며 살아 왔을 당신에게
무엇으로 남은 인생 보상하겠습니까...
세상의 남편과 아내들이여~
남편과 아내의 가슴에 못을 박지말자...
평생의 한이서리고 피눈물나는 못을빼주자..
옆에서 고생하는 남편과 아내에게
따사로운 정으로 행복 나누시기를....